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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에게 길을 돌려주자"...박원순 서울시장의 ‘길 철학'

    © Sputnik/ Lee Sang-h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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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현
    214740

    45년간 고가도로로 쓰이다 시민을 위한 걷는 육교형 산책로로 거듭나는 서울역 고가 보행길 ‘서울로 7017'이 20일 정식 개장한다.

    2014년 박원순 서울시장이 ‘보행', ‘재생', ‘연결' 등 3가지 가치를 모토로 서울역고가 재활용 방안을 제시한 뒤 3년간의 준비를 마치고 ‘걷는 길'로 재탄생 하는 것이다.

    서울시는 지난 16일 개정을 앞둔 서울역 걷는 길에 서울 상주 외신기자들을 초청했다. 김권기 서울역일대 종합발전기획단 재생기획반장은 이날 "서울역 고가도로 폐쇄 후 일부 교통 체증이 생겼지만, 이제 사람에게 길을 돌려주자는 시정철학으로 고가도로를 과감히 ‘걷는 길'로 바꾸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김 반장에 따르면 ‘서울로 7017'은 내진설계 1등급 도로다. 당초 13톤 하중을 견디던 차량도로가 21톤을 견디는 보행도로로 거듭난 것이다.

    29개의 폐쇄회로TV(CCTV) 33개의 비상벨 등 24시간 안전관리시스템이 적용돼 있다. 밤에 산책하는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한 보안투시등도 도처에 설치돼 있다. 스피커와 태양열집열판, 공공와이파이가 설치돼 있다. 1Km 남짓한 산책로에서는 와이파이가 빵빵 터진다고 한다.

    도심 산책로로, 개장일 현재 대우재단빌딩과 호텔마누와 연결됐다. 주변 빌딩들이 앞다퉈 이 ‘고가 산책로'와 연결을 요청했다고 김 반장이 귀띔했다. 24시간 개방되지만 흡연과 음주를 철저히 통제하므로 노숙자는 결코 머물고 싶어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김 과장의 설명이다.

    김 과장은 "주변 빌딩 근무자와 평소 서울역 유동인구, 서울역앞 버스환승센터 이용자, 관광객 등의 유동인구를 토대로 연간 437만 명이 ‘서울로 7017'를 이용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행자 전용길로 자전거와 오토바이, 모바일 스믈링 같은 전동이동장치도 이곳에 지나다닐 수 없다. 애완동물을 데리고 산책하려면 반드시 목줄을 채워야 한다.

    한국어를 기본으로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4개 언어로 서비스 한다. 러시아어는 빠졌다.

    퇴계로 시작지점에서 만리동 끝 지점까지 50개 과 총 228종 2400주의 식물이 늘어서 있어 산책로 자체가 식물도감이다. 스마트폰에 앱을 깔아 식재된 식물 용기에 표시된 QR코드에 갔다대면 음성으로 식물에 대한 설명이 나오기 때문에 식물공부에 딱이다. 모든 식물들은 종류별로 자동으로 적시정량의 물을 주는 등 인공지반 녹화시스템으로 관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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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에게 길을 돌려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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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에게 길을 돌려주자"

    조그만 연주회나 안무, 마임 등이 가능한 장미무대와 상설 어린이 인형극장인 담쟁이극장, 길거리공연자들을 위한 목련무대 등 문화예술공연 시설 이외에도 서울로 전시관, 정원교실, 어린이 트램블린이 설치된 방방놀이터, 시원한 물에 발을 담글 수 있는 자연쉼터도 갖췄다.

    도토리풀빵이나 수국식빵, 장미김밥, 목련다방, 비빔밥집 등 가볍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을 파는 곳도 있다.

    설계자는 ‘깊고 푸른 색조의 야경'을 주요 발상으로 삼아 산책로를 설계했다고 한다. 보행약자를 위해 휠체어 이용이 불편하지 않게 만들어진 호기심 화분, 음수대 등이 눈에 띈다. 여름철 폭염기에는 15개의 안개분수에서 뿜어져 나오는 시원한 물과 15개의 그늘막에서 뜨거운 태양을 잠시 피할 수 있다.

    3년간 총 597억원이 들었다.

    ‘스푸트니크'가 "외국인 관광객들이 꼭 이곳에 와 봐야 할 이유가 있다면?"이라고 묻자 김권기 과장은 "서울역 철로를 가운데 두고 동서로 나뉜 두 지역을 ‘연결'하는 차도를 ‘걷는 길'로 ‘재생'했다는 가치를 ‘도심만큼은 사람에게 길을 돌려주자'는 시정철학과 연계해 기억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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