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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사람 살리는 기술 ‘자율주행차량’ 분야 높은 경쟁력…“IT강국 답다”

    한국, 사람 살리는 기술 ‘자율주행차량’ 분야 높은 경쟁력…“IT강국 답다”

    © Screenshot/Youtube/Sustainers Lee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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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현
    144530

    한국도 자율주행차량(Autonomous Vehicle) 개발에 열심이라는 소식을 듣고, 아무리 좋게 봐도 ‘운전자가 지금처럼 운전대를 붙들고 잠시도 방심할 수 없는 환경에서 운전하는 것을 편안하게 해주려나 보다’ 정도의 생각에 머물렀던 게 사실이다.

    그런데 대한무역진흥공사(KOTRA)가 지난 9일 외신기자들을 초청해 관련 연구개발에 한창인 자동차부품기업과 완성차 기업, 대학, 정부기관 등을 취재한 뒤 생각이 좀 많이 바뀌었다.

    그냥 손가락 까딱하기 싫어하는 인류의 본능을 충족시키는 상업적 기술개발이라는 오해를 풀게 된 것은 물론이고, 한국이 자신의 장점을 잘 살려 산업의 종합예술 분야인 자동차 산업계에서 지구촌의 주목을 받을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는 확신도 들었기 때문이다.

    코트라 투자홍보팀 염기혁 과장은 "한국은 세계 5위의 자동차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고, 최근 5년간 세계 자동차 부품 수출시장 점유율 1위를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부분의 한국 지식인들은 한국의 자동차 산업계가 조립가공 분야에 국한해 기형적인 성장을 해왔고, 전기차나 수소연료, 미세먼지저감기술 등 에너지와 연비, 환경 분야의 큰 이슈에서는 지구촌 큰 자동차 회사들을 따라잡지 못해왔다고 평가해온 게 사실이다. 게다가 한국은 소재나 에너지 등 기초과학의 축적된 성과가 필요한 분야, 디자인과 같은 고급기술 영역에서도 정책적으로 많은 투자를 해오지 않았다는 평가가 일반화 돼 왔다.

    그러나 미래형자동차, 특히 자율주행차량 분야에서 한국의 잠재력이 돋보인다고 말하는 것은 ‘왜'일까? 염 과장은 "그 이유는 바로 한국의 우수한 정보통신기술(ICT)에서 찾을 수 있다"고 귀띔했다.

    그는 "지능형 자동차의 차량간 통신(V2V) 기술은 한국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정보기술(IT) 기반 텔레메틱스 (telematics), 전장부품 제조 분야에서도 큰 장점을 갖고 기술발전 속도도 매우 빠르다"고 설명했다.

    ‘텔레메틱스'는 무선통신과 GPS(Global Positioning system) 기술이 결합돼 자동차에서 안전운전과 위치정보를 기본으로 오락과 금융서비스, 예약 및 상품구매 등의 다양한 이동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 개념이다.

    자율자동차의 기본이 ‘안전운전'이라는 말에 귀가 솔깃했다.

    경기도 판교에 입지한 자동차 부품 대기업인 만도 소속 김민경 연구원은 "지구촌 전체적으로 보면 매년 자동차의 도로주행과 관련해 130만 명, 하루에 3500명 가량이 교통사고로 사망하며, 그 중 49%가 보행 중에 사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자율주행차량의 핵심 안전장치인 자동긴급제동장치(Autonomous Emergency Braking)가 상용화 되면 지구적으로 후방추돌사고가 지금보다 연간 약 40% 줄어드는 등 전체적으로 약 2만8000건의 충돌사고가 방지돼 오는 2025년까지 연간 사상자 수를 매년 1만2000까지 감소시킬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만도는 한국 최초로 자율주행차량의 핵심부품인 레이더센서를 자체 개발했고, 국내 기술로 개발한 센서를 장착한 자율주행자동차로 임시운행허가를 받은 첫 회사이기도 하다. 최근 세계적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의 자율주행차량 협력업체로 뽑혀 전 세계 자동차 산업계의 눈길을 모으기도 했다. 자율주행차량 연구자로 지구촌에 널리 알려진 서울대 서승우 교수(전기정보공학부 지능형자동차IT연구센터장)는 "1년에 자동차 사고 사망자가 120만명, 한국은 연간 6000여명이라고 하는데, 대부분이 운전자 실수로 확인되고 있다"면서 "자율주행차량이 정착되면 이런 사망자 규모가 절반으로 줄 것"이라고 낙관했다.

    한국, 사람 살리는 기술 ‘자율주행차량’ 분야 높은 경쟁력…“IT강국 답다”
    한국, 사람 살리는 기술 ‘자율주행차량’ 분야 높은 경쟁력…“IT강국 답다”

    서 교수가 개발한 자율주행차량인 ‘스누버'와 2017년형 ‘스누비'는 임시주행허가를 받아 고속도로나 자동차전용도로를 운행하는 다른 자율주행차량들과 달리 한국 최초로 복잡한 도심을 달리며 인공지능 기반의 주행데이터 수집과 분석, 환류(feed-back)를 통해 실제 주행환경을 지속 개선하고 있다.

    한국 정부(국토교통부) 역시 자율주행차량을 위한 인프라와 제도 마련에 일찌감치 나선 상태다. 자율주행차 완전 자율시험이 가능한 소규모 실험도시인 ‘K-City'를 경기도 화성시 자동차안전연구원 내 36만300제곱미터 면적에 조성하고 있는 것. 일본은 J-City를 이미 지난 4월 완성해 지구촌 자율주행차량 연구개발자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스푸트니크'가 "자율주행차량이 차량 에너지 충전이나 도로가 제공할 수 있는 안전장치 등의 연구로 확산돼야 하지 않을까"라고 묻자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의 조성우 자율주행자동차센터 K-City 준비팀장은 "이미 버스의 경우 주정차시 전기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는 장치가 시험단계에 있고, 자동차와 도로시설간의 통신(V2S) 개념의 연구개발 과제도 여럿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조 팀장은 "전 세계 미래형 자동차 연구개발 조직들이 약간의 사용료만 내면 K-City에서 완벽한 보안이 보장되는 가운데 자동차와 관련된 모든 기술개발과 안전시험을 할 수 있다"면서 "특히 국내외 모든 K-City 이용조직의 연구개발 보안을 위해 각별히 신경 쓰고 있으니, 미래차 개발조직들은 한국으로 오라"고 덧붙였다.

    K-City는 미국 미시건대학 부지에 구축돼 있는 ‘M-City'에 견줘 우수한 여건을 자랑하고 있다. 면적은 무려 3배나 크고, 자율주행차 최고 속도도 80km로 미국보다 10%나 빠른 시설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도 216km에 이르는 고속주행 일반차량 시험 도로를 갖추고 있느데, 앞으로 자율주행차량도 250km까지 달릴 수 있는 시설로 업그레이드 중이다.

    한국에서 최초로 자율주행 임시운행허가를 받은 현대자동차는 체험형 자동차 테마공원인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을 개장, "왜 자율주행차량이 미래 차인가"를 소비자들에게 직접 보여주면서 최종 수요를 조성하고 있다. 자율주행차량 시승프로그램도 마련, 체험을 통해 소비자가 미래형 자동차를 친숙하게 느끼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현대자동차는 특히 러시아 모스크바에도 모터스튜디오를 마련해 이미 운영 중이고, 조만간 중국에도 모터스튜디오를 추가로 만들어 중국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를 예정이다. 모터스튜디오에는 차량 자동화 제조공정을 비롯해 4차원 놀이기구 방식의 극한차량 체험 과정, 차량안전시험, 예술적 차량디자인 과정 등 학생 교육에도 좋은 자동차 콘텐츠들이 약 90분 체험코스로 마련돼 있어, 가족 단위로도 무료 관람할 수 있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와 코트라(사장 김재홍)는 미래형 자동차분야의 한국 투자 유치를 위해 지난 8일 ‘미래형 자동차 핀포인트 투자유치포럼'을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했다. 포럼에는 미쓰비씨전기와 세귤라(프랑스), AVL List(오스트리아) 등 26개의 세계적인 지구촌 기업 소속 120여명이 참석, 성황을 이뤘다.

    코트라 염기혁 과장은 "방한한 글로벌기업 관계자들이 한국의 미래형자동차 산업동향과 시장규모, 정부정책 등 비즈니스 기회와 투자환경 관련 정보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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