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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용 삼성 부회장 17일 새벽 구속…삼성재벌가 구속은 처음

    이재용 삼성 부회장 17일 새벽 구속…삼성재벌가 구속은 처음

    © Flickr/ Jamie McCall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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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현
    17150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이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61·구속기소)씨에게 거액의 뇌물을 건넨 혐의로 17일 새벽 구속됐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17일 오전 5시35분께(한국 시간) 이 부회장을 구속했다. 특검은 지난달 19일 1차 구속영장이 기각되고 나서 영장을 재청구한 끝에 결국 이 부회장의 신병을 확보했다.

    이 부회장을 심문한 한정석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판사는 “새롭게 구성된 범죄혐의 사실과 추가로 수집된 증거자료 등을 종합할 때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라고 발부 사유를 밝혔다.

    이 부회장에게 적용된 혐의는 뇌물 공여,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재산국외도피, 범죄수익 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증) 등 5가지다.

    이 부회장은 삼성이 승마 선수 육성을 명분으로 2015년 8월 최순실씨가 세운 독일 회사 코레스포츠(비덱스포츠의 전신)와 210억원 규모의 컨설팅 계약을 맺고 35억원가량을 송금하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삼성은 최씨와 그의 조카 장시호(38·구속기소)씨가 세운 사단법인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도 16억2800만원을 후원 형식으로 제공했다.

    삼성 창립 이래 총수가 구속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 삼성 재벌가 최대주주가 구속이라는 사태를 맞은 적은 없었기 때문이다.

    1938년 삼성상회로 출발한 삼성그룹은 최근까지 여러 번 검찰수사에 휘말렸지만 창업주이자 초대 회장인 고(故) 이병철 전 회장부터 이건희 회장까지 구속사태는 피해왔다.

    따라서 삼성그룹 사람들의 충격과 당혹감이 큰 상태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최순실 사태로 온 나라가 시끄러웠지만 솔직히 재계를 대표하는 삼성의 총수가 구속될 것이라는 생각은 해보지 않았다”고 당혹감을 드러냈다.

    한국의 재계는 이재용 삼성 부회장의 구속이 최순실 사태에 연루된 나머지 기업들에게도 하나의 가이드 라인으로 작용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에게도 삼성과 관련된 탄핵사유가 좀 더 인정되는 만큼 부담이 늘어날 전망이다.

    이 부회장의 구속으로 ‘부정한 청탁’과 ‘대가성 뇌물’로 이어지는 박 대통령과 이 부회장의 뇌물 정황이 더욱 설득력을 얻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국회 소추위원단 측은 헌법재판소의 남은 탄핵심판 변론과정에서 ‘삼성 관련 박 대통령의 탄핵사유가 보다 명백해졌다’는 주장을 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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