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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제프 에르도안 국민투표에서 승리...터키를 기다리고 있는 미래는?

    레제프 에르도안 국민투표에서 승리...터키를 기다리고 있는 미래는?

    © REUTERS/ Alkis Konstantinid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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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4월 16일 터키 국민들은 터키 역사상 가장 중요한 선택을 해야 했었다. 터키 국민들은 ‘아타퀴르크의 터키’와 ‘에르도안의 터키’사이에서 선택을 해야 했다.

    터키 공화국의 건국자인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는 이슬람 세계에 있어서 특별한 국가를 건국했다. 아타튀르크 초대 대통령은 서방세계의 가치관을 따라가는 민주주의적이며 세속적인 터키를 건국했다. 물론 아타튀르크의 터키에도 단점은 있었다. 유권자들의 지지를 받아 이슬람주의자들이 정권을 장악했을 당시 터키 군대는 이슬람 정권을 타도하고 공화국파였던 케말주의자들이 다시금 정권을 장악할 수 있도록 상황을 만들었었다. 이와 같은 점들을 민주주의라고 표현하기에는 물론 어려움이 있어 보인다. 따라서 역대 터키의 국가 지도자들은 항상 2가지의 국가 발전 노선 사이에서 고민해야만 했다. 이슬람주의가 강한 터키의 중앙 및 동부 지방을 세속화하거나, 반대로 이슬람주의자들의 지지를 받아 터키를 이슬람화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레제프 에르도안 현 터키 대통령은 이슬람주의자들의 지지를 얻는 2번째 노선을 선택한 것이다.

    국민투표에서 승리하기 위해 에르도안 대통령은 자신의 네오오스만주의 야망을 지지하던 보수주의자들과 현지 민족주의자들에게 상당 부분 의지했다. 그러나 자유이슬람 민주주의는 이와 같은 유권자들에게 의지할 수 없다. 세속적인 국가 혹은 이슬람주의 국가하고는 상관없이 차후 반드시 권위주의적으로 회귀하게 되기 때문이다.

    터키에서는 사실상 이와 같은 혁명이 일어난 것이며, 에르도안 대통령은 국민투표를 통해 체제에서 일어난 변화를 헌법으로 고정시키자고 제안한 것이다. 새롭게 개정된 헌법에서는 총리 직무가 사라지게 되며, 아타튀르크의 전통을 따르는 공화주의자들인 전 군 관계자들은 투표권을 상실하게 된다. 또한 사법기관들은 사실상 정부 통제를 받게 되면서 63세인 에르도안 대통령에게 무한한 권력(공식적으로는 2029년까지지만, 기간이 가까워질수록 헌법 개정이 이루어질 수 가능성이 높다)을 양도하는 술탄의 왕국으로 변하게 되는 것이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번 국민투표를 위해 모든 것을 걸었을 것이다. 만약 에르도안 대통령이 국민투표에서 패배했었더라면 불신임 투표로 해석되었을 것이며, 야당에서는 물론, 술탄에 대한 에르도안 대통령의 야망에 반대하는 여당 의원들도 대통령을 비난하고 나섰을 것이다. 이러한 점을 고려해 터키 정부는 국민들이 투표에서 에르도안 대통령의 야망을 지지할 수 있도록 모든 수단을 동원했었다. 대통령은 사법기관과 언론의 대부분을 장악했다. 반대하는 자들에 대해서는 지난 2016년 실패로 돌아간 정치혁명에 참여한 사실을 명분으로 삼아 정치적 비난을 이어갔다. 그리고 끝내 국민투표를 통해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4월 16일 터키 국민의 51.4%는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의 유산과 작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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