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59 2017년 05월 29일
평양+ 15°C
서울+ 19°C
    탈북 언론인, “약속 깨는 데는 북한보다 미국이 한 수 위”

    탈북 언론인, “약속 깨는 데는 북한보다 미국이 위”

    © Sputnik/ Iliya Pitalev
    오피니언
    단축 URL 만들기
    이상현
    430331

    김일성대학을 졸업하고 조선(북한)을 탈출해 한국에 와서 유력 일간신문 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한 한국 언론인이 “국제사회가 북한을 신뢰할 수 없는 집단으로 낙인 찍었지만, 실제로는 미국을 더 신뢰할 수 없고, 약속을 먼저 어긴 것도 미국”이라고 주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탈북자 출신 인사들은 통상 남북한 관련 문제에서 북한에 대해 우호적인 발언을 하지 않아왔고, 특히 미국에 대해 드러내놓고 비판하지 않아왔던 전례에 비춰 이 북한 출신 언론인의 비판은 신선하게 느껴지는 측면도 있다는 지적이다.

    주성하 동아일보 기자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과거 우리는 북한이 신뢰할 수 없는 상대라고 학습 받았지만 내가 북한이라면 미국을 더 신뢰할 수 없을 것 같다"면서 "객관적인 심판의 눈으로 한 20년 거슬러 올라가 북한이 약속을 지키지 않은 사안을 하나하나 살펴보면 그 전에 미국이 약속을 지키지 않아 북한이 이에 대응해 약속 지키지 않은 사안이 상당히 많다"고 주장했다.

    또 "이 모든 것을 뭉뚱그려 우리는 오로지 북한은 약속을 깨는 집단, 신뢰할 수 없는 집단으로 낙인찍었다"고 덧붙였다.

    주 기자는 또 "미국은 협상 체결할 때는 엄청 많이 줄 것처럼 하지만, 나중엔 북한 탓으로 미루면서 이 핑계, 저 핑계. 결국 북한이 손에 쥔 것은 늘 원하던 것과 거리가 먼 부스러기들뿐이었다"면서 "북한이 미국과 다른 점은 자기 말을 들어주고 맞장구 쳐줄 편이 없다는 것이고, (그런 점에서) 늘 북한은 늘 받아먹고 약속 깨는 집단으로 낙인 찍혔다"고 밝혔다.

    주 기자는 "김정은을 증오하는 것과 기자적 시각에서 보는 객관적 판단은 별개의 문제"라고 전제, "북한은 70년 내내 늘 조이는 환경에서 살아서 제재에서 생존하는 능력은 상상외로 뛰어나지만, 넘치는 상황에서 살아본 경험이 전혀 없어 과연 그걸 감당 가능할까 싶다"면서 "양쪽이 트릭없이 진정한 협상에 나서 이행하고, 감당할 수 없는 선물과 숙제 잔뜩 받은 김정은이 정신줄을 놓고 빨리 망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Facebook

    페이스북에서도 스푸트니크 코리아 를 구독하시고, 가장 먼저 흥미로운 뉴스를 알아보세요. '좋아요'를 클릭하신 이후 지인과 공유하시고 댓글을 달아주세요. 독자님들의 의견은 저희 사이트 발전에 밑거름이 됩니다.

    키워드
    북한
    댓글 운영원칙네티즌 의견
    Facebook 계정으로 댓글달기Sputnik 계정으로 댓글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