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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캠프 접촉 때 무시당하는 느낌”…'문재인 대세론’ 잦아든 이유?

    “캠프 접촉 무시당하는 느낌”…'문재인 대세론’ 잦아든 이유?

    © AP Photo/ Ahn Young-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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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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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후보 대세론이 탄력을 잃으면서 캠프 안팎에서는 ‘대세론에 도취한 안일한 대응’, ‘후보 지지율에 대한 재평가’, ‘내부 계파간 갈등’ 등 다양한 비판과 자성이 이어지고 있다.

    선거철에 후보들이 자주 찾는 각종 단체들도 상종가를 쳐온 문 후보에 호감과 기대감을 갖고 선거 캠프관계자들과 업계 현안을 논의하는 만남을 갖고는 실망감을 표하며 다른 후보 지지의사를 표명하는 사례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타블로이브 주간지인 ‘일요신문’은 최근 보도에서 “문 후보 측은 장기간 ‘대세론’에 취했고, 캠프 인사들은 샴페인을 일찍 터트렸다”면서 “당내 패권주의는 경선 과정은 물론 선대위 구성에서도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당내경선 후보들을 아우르는 이른 바) ‘용광로 선대위’는 온데간데 없고 알력설이 당과 캠프 전체를 휘감았고, 양측(추미애 당 대표측과 후보 캠프)은 일촉즉발 상황으로 치달았다”고도 보도했다.

    문 후보 지지율을 자세히 보면 대세론 자체가 불안했다는 시각도 있다.

    ‘동아일보’가 지난 3월31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27.5%는 ‘절대 투표하지 않을 인물’로 문재인 후보를 꼽았다. 보수층(64.6%)은 물론이고 중도층(24.6%)에서도 ‘절대 투표하지 않을 인물’로 문 전 대표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문재인 후보는 가장 선호하는 후보 1위이자 비호감 후보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문 후보가 당초 주장했던 ‘사드 배치 국회비준’과 ‘한일정보보호협정(GSOMIA) 재협상’을 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하는 공식 공약에서는 뺀 점도 지지율에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전통적 지지층인 진보평화세력들의 반발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평화진보세력과 가까운 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은 19일 ‘스푸트니크’와의 인터뷰에서 “다른 후보들이 계속 문 후보의 안보관을 문제 삼기 때문에 불필요한 정쟁소지를 없애기 위해 일단 뺀 것으로 안다”면서 “선거가 끝나면 당 차원에서 꼭 국회비준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설 의원은 또 “전통적인 지지세력들도 일단 선거에서 문 후보가 이기는 것을 원하기 때문에 충분히 이해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외신들도 문재인 캠프를 특별히 부각해서 보도하지는 않고 있다. 특히 사드 배치에 부정적인 후보로 알려진 문 후보에 대해 특별히 호의적일 것 같은 중국 언론은 오히려 안철수 후보를 부각시켜 눈길을 끌었다. 외신기자들은 문 후보 캠프가 정부 부처 같다고 표현하기도 한다.

    중국 관영 언론 ‘환구시보’는 최근 ‘누가 박근혜를 대신할 것인가. 다섯 후보의 대국’이라는 제목의 최근 기사에서 문재인 후보보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 가장 많은 지면을 할애했다. 이 신문은 “5인 후보 중 ‘강력해진 문재인’과 ‘백만, 천만 배로 강해진 안철수’ 중에서 선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문재인 후보 캠프가 한국에 상주하는 외신기자들을 위해 운영하는 카톡방에서 외신대변인은 최근 “문 후보 유세 현장에서 외신기자가 우리와 사전에 협의되지 않은 돌발적인 질문을 했다”면서 “자제를 부탁한다”고 공지했다. 외신대변인은 또 “문제의 외신기자는 한국 상주 외신기자가 아닌 것으로 보이며, 혹시 이분들과 연락이 되시면 자제를 부탁해 달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한 서울상주 외신기자는 “유세 상황을 고려할 때 후보가 외신기자의 질문에 응답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그런데 ‘사전에 협의되지 않은 돌발적인 질문’이나 ‘통제’라는 표현은 거부감이 든다”고 말했다.

    대한변협 임원과 과거 새누리당 대외협력위원을 지낸 이수희 변호사는 한 토크쇼에 출연, “문재인 캠프가 샴페인을 너무 일찍 터뜨렸고, 오만함을 드러냈다”고 말했다.

    원일희 SBS 정치부 선임기자는 “권력분점이 시대정신인데 ‘당정일체를 해야 한다’는 문재인 후보의 속마음, 상황인식이 드러나는 게 진짜 문제”라면서 “당내의 불만은 ‘문재인으로는 통합이 안 된다’, ‘문재인이 말하는 통합은 믿을 수 없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당내 경선에서 패한 안희정 지사와 이재명 시장 지지자들이 문 캠프로 돌아오지 않은 이유를 생각할 때 문재인 후보 득표의 확장성에 문제가 노출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안희정 충남지사도 ‘문재인 대세론’에 대해 “안방 대세, 셀프 대세인 것 같기도 하다는 점에서 더 많은 국민에게 호감과 안정을 주는 후보로 결정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정권교체 아닌가”라고 지적한 바 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조직적으로 참여할 정도로 문재인 후보에 대해 관심을 가졌던 한 직능단체 관계자는 최근 ‘스푸트니크’와 만나 “문재인 후보에 호감을 가졌던 몇몇 사업자단체들이 최근 잇따라 ‘안철수 후보 지지 의사를 직능단체 차원에서 공식 천명하자’고 강하게 요청, 이사회를 열어 심도 깊은 토론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스푸트니크’가 “어떤 점이 문재인 후보 지지를 중단하게 한 것으로 보느냐”고 묻자 이 관계자는 “문 캠프 사람들이 과거 청와대 사람들처럼 고압적이고 무시당하는 느낌을 받았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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