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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성? ICBM?.. 미 선제타격 엄포에 북, 신비주의 응수

    위성? ICBM?.. 선제타격 엄포에 북, 신비주의 응수

    © AP Photo/ Ahn Young-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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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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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북한)이 18일 신형 로켓엔진 연소시험을 실시하고 19일 시험장면을 공개한 내용을 보면 과거와 달리 자세한 설명이 빠져 있고 일부러 ‘모호성'을 자아내려는 의도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해 3월 ‘대출력 고체로켓 발동기', 4월 ‘대륙간탄도미사일의 대출력 발동기', 9월 ‘새형의 정지위성운반로케트용 대출력 발동기' 등 명확했고, 특히 9월엔 출력과 연소시간까지 알려준 데 반해 이번에는 뭣에 쓰는 물건인지 조차 모호하다는 주장이다.

    김동엽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지난해 3월 이후 북한은 로켓이든 탄도미사일이든 상세하고 친절하게 설명을 하거나 과장을 했는데 지난 18일 시험에 대해서는 ‘새로 개발한 우리 식의 대출력발동기 지상분출시험'이라고 의도적으로 추상적인 제목을 붙였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김 교수는 특히 "이번 시험에 대한 발표에서는 우주개발과 무기개발이 혼재돼 있다"면서 "내용만 보면 지난해 9월 첫선을 보인 정지위성용 엔진의 최종 시험이 아니었을까 하는 추측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북한 관영매체는 "새형의 대출력 발동기가 개발 완성됨으로써 우주개발분야에서도 세계적 수준의 위성운반능력과 당당히 어깨를 겨룰수 있는 과학기술적 토대가 더욱 튼튼히 마련되게 되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그러나 스스로 전략무기임을 언급, 연초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언급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용 로켓 엔진이라는 뉘앙스를 의도적으로 풍겼다.

    북한 매체는 "우리 식의 전략무기개발사업, 자위적 국방력, 국방공업건설사에 특기할 또 하나의 사변적인 기적"이라는 표현과 함께 "세상에 둘도 없는 우리 식의 주체무기들을 더 많이 개발완성"이라고 언급했다.

    이런 발표 때문에 ICBM 엔진시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김 교수는 "위성운반 로켓이든 ICBM이든 엔진기술이 공유된다는 점에서 보면 특이할 것은 없다"면서 "다만 지난 해와 달리 위성와 미사일의 경계를 모호하게 발표했다는 점에서 다른 의도가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틸러슨이 오바마 정권의 ‘전략적 모호성'이 끝났으며 군사적 수단으로 북핵에 대응할 수 있다는 엄포를 표방하자, 북도 지난 9월 ‘정지위성용 로켓'이라고 분명히 밝혔다가 이번에는 ‘ICBM을 날리는 것일 수도 있다'는 식의 맞대응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한국의 대다수 미디어들은 "올초 예고한 ICBM 시험발사와 관련된 공정"이라고 분명하게 해석했다.

    특히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1박2일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한 18일 북한이 "우리 식의 전략무기개발사업"이라며 시험 이튿날 곧바로 그 장면을 공개한 것은 미중에게 자신들의 진전된 기술을 시위하려는 목적이 강하다는 분석이 많다.

    김동엽 교수는 그러나 "기술적으로 갑자기 계획해 시행할 수 있는 시험이 아니다"라며 ""준비시간이 필요하고, 아마 지난해 9월 이후 한 6개월 일정으로 개발을 준비해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마침 틸러슨 방중이 있어 날짜를 맞췄다고 볼 수는 있지만, 전적으로 틸러슨 방중을 겨냥한 것으로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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