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22 2017년 03월 29일
평양+ 0°C
서울+ 5°C
    러 전문가, “김정남 살해 사건, 다양각색으로 조작 될 수 있어”

    전문가, “김정남 살해 사건, 다양각색으로 조작 있어”

    © AFP 2017/ Yeon-Je
    오피니언
    단축 URL 만들기
    김정남 피살 (106)
    27112213612

    김정남 살해 사건과 관련해 북한의 소행이라는 점이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콘스탄틴 아스몰로프 러시아 과학 아카데미 극동대학 선임 연구원은 ‘신동향전망’ 인터넷 잡지를 통해 “충분한 의도만 있다면 한국 언론에서 보도되는 내용들을 역이용하여 김정남 살해 사건 배후에는 북한이 아니라 한국이 있었다고 조작해 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연구원은 한국 언론들의 보도에 주목하면서 "한국 언론들은 김정남 살해 사건과 관련해 다양하게 각색하면서 말레이시아 경찰당국의 조사 결과를 마치 다방면적으로 증명된 사실인 것으로 보도했다"고 언급하면서 사건 배후에 대한 조작 가능성에 대한 설명을 시작했다.

    연구원은 "말레이시아 경찰 당국이 조사에 착수하지도 않았을 당시 한국 언론들은 이미 김정남 살해 사건에 대해 너무나도 자세히 보도하기 시작했는데, 보도 중에는 살해에 가담한 이들만이 알 수 있는 세밀한 사항까지 포함되어 있었다"는 부분에 강조했다.

    이어서 아스몰로프 연구원은 "김정남 살해 사건에 사용되었던 물질이 VX 독성 물질이라는 것으로 밝혀지기 전에 이미 한국 언론에서는 해당 물질에 대해 언급하기 시작했다. 이와 같은 사실들이 한국 언론들의 보도를 ‘의심스러운' 보도로 만들고 있는 것이다"라면서 아쉬움을 표했다.

    또한 연구원은 "두 명의 용의자 모두 한국에서 체류한 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한국 국민들과 수 차례 접촉한 적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고 강조하면서 "이상하게도 용의자 중 한 명은 살해 사건 당일 한국에서 프랑스로 출국한 것으로 되어 있다"고 언급했다.

    연구원은 이어서 "기자들은 용의자들이 최소한 한 번 정도는 남성 그룹에 둘려 싸여 한국 제주도를 방문했었다는 사실을 밝혀내기도 했다"고 언급하면서 "이들이 묵은 펜션 주인은 용의자 중 한 명을 알아보기도 했으며, 다른 한 명에 대해서는 비슷하지만 확신은 없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김정남 살해 사건과 관련해 수배목록에 오른 북한인들과 용의자들의 동행자들은 서로 다른 사람인 것으로 추측해 볼 수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연구원은 인도네시아 용의자의 친구들이 여성의 ‘새로운 친구들'에 대해 ‘일본인 혹은 한국인'이라고 언급했다는 점에 대해 주목했다. 연구원은 "북한의 ‘고난의 행군' 때문인지 몰라도 북한인들과 한국인들은 외향적으로 서로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한국인을 일본인과 서로 구분하기 어려울 수 있지만 북한인과 한국인을 서로 헷갈리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연구원은 "충분한 의도만 가지고 있다면 이 모든 사항들을 ‘조리 있게' 조합하여 김정남 살해 사건의 배후에는 북한이 아닌 한국이라는 새로운 추측을 내세울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아울러 만약 이번 사건 배후에 실제로 한국이 있었다고 가정해볼 경우, 이는 여러 단계에 걸친 작전이 진행 된 것으로 추측해 볼 수 있으며, 해당 작전의 최종 목적은 한국 정치계의 보수진영의 권력 유지였을 것이라는 해석까지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원에 의하면, 반기문 전 국제연합(UN) 사무총장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보수 진영에는 야당 후보들과 경쟁할 수 있는 ‘적합한 후보'가 없는 상태이다. 한편 한국에는 젊은 청년들 중 많은 이들이 보수적인 성향을 보이고 있고, 이들 중 많은 이들이 군 조직과 권력당국에서 일정한 지위를 담당하고 있다.

    연구원은 "김정남 살해 사건의 배후에는 한국이 있다고 주장하는 이들은 지난 1961년 박정희를 한국 대통령으로 만든 일본의 ‘젊은 장교 집단'과 같은 비밀조직의 존재 가능성을 강조하는 등 뜻밖의 주장이 거론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아스몰로프 연구원은 "이와 같은 ‘젊은 장교 집단'이 실제 존재한다고 가정해봤을 때 이론적으로 이들은 충분한 권력과 자원을 지원받고 있을 것이며, 경호가 없는 목표물에 대한 살인 계획은 매우 단순하게 진행시킬 것이다. 아울러 큰 소동을 불러일으키게 되는 살인 사건은 결국 남북 관계 및 동아시아 지역의 긴장감을 고조시킬 것이며, 도발행위 혹은 더 나아가 무력충돌까지 유발할 수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은 ‘군사적 위기' 상황에서 보수 진영은 ‘게임의 방식'을 바꿀 수 있는 계엄령을 선포하는 식으로 상황은 진행되는 것이다.

    연구원은 "계엄령이 선포되면 우선적으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모든 정권을 장악하게 된다. 참고적으로 황교안 권한대행은 박근혜 전 대통령보다 더 보수적인 인물이다. 황 권한대행이 법무부 장관 시절 통합진보당 해산 과정에서 어떠한 역할을 했는지 보면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두 번째로 이와 같은 상황이 구축되면 야당 인물들을 ‘비정치적인 방법'으로 척결할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진다. 야당 인원들 중 일부는 대북정책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새로운 조건이 형성된 상황에서 이와 같은 발언은 ‘국가보안법 위반'행위로 간주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대통령 후보 경쟁자들이 모두 처분되고 나면 계엄령은 철회하고 뻔히 예상되는 결과의 ‘투명한' 선거를 치르게 되는 것이다"

    연구원은 이어서 "김정남 살해 사건 배후에 한국이 있다고 주장하는 이들 입장에서는 일본 산케이 신문의 보도에 대해서도 집중 강조할 수 있을 것이다. 해당 신문의 보도에 의하면 김정남은 일본 고위급 정치인과의 비밀리의 만남이 약속 되어 있었으며 이들은 북일 관계 개선에 대해 서로 의견을 공유할 예정이었다. ‘한국 배후설'을 강조하고 싶은 이들은 비밀 만남과 관련해 ‘한국은 북일 관계 개선을 위한 자리를 원치 않았을 것이며, 이를 저지하기 위해 김정남을 살해했을 것이다'고 강조해볼 수 있는 부분이다"고 설명했다.

    아스몰로프 연구원은 "보시다시피 사건에 대한 보도 내용들을 다른 관점에서 분석해보면 현재까지 밝혀진 내용들과는 전혀 다른 추측이 세워질 수도 있다. 실제로 배후에 누가 있었는지 또한 살해 목적은 무엇이었는지 등 사건의 정확한 진실은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김정남 살해 사건은 어느 관점에서 상황을 분석하느냐에 따라 서로 전혀 반대되는 입장들이 나올 수 있는 위험성을 지니고 있다는 것만큼은 절대적인 진실일 것이다"고 결론지었다.

    이슈
    김정남 피살 (106)
    키워드
    북한
    댓글 운영원칙네티즌 의견
    Facebook 계정으로 댓글달기Sputnik 계정으로 댓글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