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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철수, 한미일 지역동맹 반대...대선주자 중 최초

    안철수, "한미일 지역동맹 반대"...대선주자 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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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가오는 대통령선거에 도전하는 안철수 국민의 당 의원은 사드(THAAD) 배치 결정은 한미 국가간 협의에 의한 것이므로 번복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한미동맹이 한미일 지역동맹화로 발전하는 것에는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중국과 미국이 대화와 타협으로 조선(북한)의 핵개발을 멈춘다면 미국에 사드를 철수하라고 분명히 요구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힌 것이다.

    안철수 전 국민의 당 대표(20대 국회의원)는 2일 한국프레스센터 서울외신기자클럽에서 열린 외신기자간담회에서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생각하면 북과 남을 사이로 나뉘지만, 역사적으로 보면 남북과 중국이 공유하는 측면이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안철수 전 대표는 ‘스푸트니크' 기자가 "미국이 한미동맹을 주도면밀하게 한미일 지역동맹화 시켜려고 노력해왔고, 사드는 그 일환이기 때문에 중국이 그렇게 크게 반발하는 것 아닌가"라며 ‘한미일 지역동맹화'에 대한 의견을 묻자 "한미일 지역동맹에 완전히 묶이는것은 바람직 하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안 전 대표는 "모교인 펜실베니아 와튼스쿨 교수님이 가끔 학생들과 함께 국회로 찾아와서 같은 취지의 질문, 즉 ‘왜 한미일동맹에 완전히 서지 않느냐'고 질문을 했었다"고 밝혔다.

    안 전 대표는 모교 동문들의 질문을 받고 한국의 참혹한 현실을 설명한 뒤 "중국이나 북한은 체제, 역사적으로 공통점을 갖고 있는 반면에 한국은 그 사이에서 갭이 있다"며 남북과 중국의 오랜 관계를 설명했다고 한다.

    또 "그래서 한국은 오히려 이런 관점에서 보면 대치되는 냉전에 돌입하기 전에 이 부분들을 조화롭게 관계를 만들어 가야하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안 전 대표는 그러나 한중 갈등의 근본 원인은 북한의 핵개발이라는 점은 분명히 했다.

    그는 "안보가 국가의 근본이며, 한국 안보의 가장 중요한 틀은 한미동맹"이라면서 "튼튼한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한국 스스로 지킬 힘을 기르자는 ‘자강안보'가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사드에 대해서는 "정부간 합의에 대해서는 다음 정부가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중국이 미국과 긴밀히 대화하고 대북제재에 협력하면, 한국이 미국에 사드 철회를 요청하는 수순으로 양쪽을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사드로 험악해진 한중관계 회복과 관련, 안 전 대표는 특히 "수천년간 이웃으로 살아왔고 부침도 있었던 한중관계는 최근 25년간 역사상 가장 좋은 시기를 보냈다"고 전제, "양국 모두 진정한 친구가 되길 원했고, 앞으로 이런 관계가 지속되길 바란다"면서 "진정한 친구라면 화났을 때라도 일정한 선을 넘지 말아야 한다"고 중국 정부에 긴밀하고 솔직한 대화 재개를 촉구했다.

    안 전 대표는 "모든 것이 북핵 위협 때문이라는 점을 중국에 설득하고 대화와 설득에 적극 나서야 한다"면서 "특히 북핵은 한국에 직접 안보위협은 물론 중국의 국익에도 안좋다는 점, 한국 입장에서는 미국과 동맹협력으로 대처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설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언론사 기자가 "잔혹한 김정남 VX 피살 사건을 보면서도 과연 북한과 함께 대화를 해야 한다고 보는지"를 묻자 안 전 대표는 "과거 레이건 대통령 집권 당시 미소 양국간 극한적인 군비경쟁이 있었지만, 항상 대화를 병행했었다"면서 "제재로 한 체제가 붕괴된 전례는 없다"고 말했다. 또 "우리가 원하는 시기에 원하는 조건으로 협상 테이블에 이끌어 내려면 대화를 병행하는 것이 옳다"고 덧붙였다.

    한일관계는 과거보다 크게 후퇴했다고 아쉬워했다. 안 전 대표는 "한일간 쟁점은 과거와 현재, 미래에도 있을 것인데, 20년 전 한일관계 정상화의 지향점을 모두 담았었던 1998년 김대중 대통령-오부치 총리 파트너십 공동선언을 복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20년이 지났지만 지금은 그때보다 훨씬 (한일관계가) 후퇴했다"고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안 전 대표는 지난 18대 대선 당시 높은 지지율임에도 사퇴한 이유를 묻는 일본 기자의 질문에 "자기가 낳은 아이를 살리기 위해 솔로몬 왕 앞에서 친권을 포기한 어머니과 같은 심정이었다"고 대답했다.

    "주변에 지지자들이 의외로 많은데 여론조사 결과는 낮게 나오는 것은 트럼프를 지지했지만 표심을 드러내지 않았던 ‘샤이(shy) 보수' 또는 ‘샤이 진보' 탓 아닌가"라는 ‘스푸트니크' 기자의 질문에는 "지금은 진보-보수의 대립이라기보다는 상식과 몰상식, 정의와 불의의 싸움"이라며 자신에 대한 이념적 정체성 구분을 에둘러 비켜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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