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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남이 사드 배달부?...보수정치권 사드 찬송가 ‘볼륨업'

    "김정남이 사드 배달부?"...보수정치권 사드 찬송가 ‘볼륨업'

    © Photo: Mark Hollo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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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현
    한반도 사드 배치 결정 (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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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조선(북한)의 미사일 발사 시험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 피살사건 등이 일어나자, 대통령 비선실세 국정농단의 공범으로 지목되면서 숨죽여왔던 한국의 보수 정치인들은 "안보 상황이 급변했다"면서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했다.

    자유한국당(구 새누리당)은 16일 논평을 내고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김정은 정권이 핵무기와 미사일 개발을 위해 쓸 현금과 물자를 퍼주겠다고 하고, 정작 필요한 사드(THAAD) 배치는 결정을 못 내리고 있다"면서 "무조건적인 친북 기조에서 벗어나라"고 공격했다.

    박근혜 대통령 지지그룹으로 분류됐던 정치인들이 중심이 된 자유한국당은 또 다른 논평에서 "국제사회는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과 핵 무장에 따른 대비책 마련에 분주한데, 정작 북핵 문제 당사자인 대한민국 국회는 언제까지 허송세월을 보낼 것인가"라며 답답해 했다.

    이들은 국민의 당을 향해서도 "북한 스스로 사드 배치의 정당성을 증명해주고 있는 이 시점에서 더 이상 소모적인 논쟁은 무의미하다"면서 "국민의당은 더는 갈팡질팡하지 말고 사드 배치에 적극적으로 나서라"고 촉구했다.

    박근혜 탄핵을 주장하며 새누리당에서 분리해 원내교섭단체를 꾸린 바른정당도 갑자기 안보위기에 편승한 ‘사드 당위론'을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바른정당 예비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은 15일 김정남 피살 사건과 관련해, ‘12일 발사된 탄도미사일에 이어 김정남 암살까지 최근 수일내 일어난 사건을 보고 우리 국가 안보 태세에 다시 한 번 생각했다"면서 "일관되게 사드를 2개 내지 3개 포대를 우리 예산으로 도입하자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유의원은 더욱이 "사드를 한국의 국방예산으로 도입하자"고 주장했다. 경북 성주에 배치될 사드는 평택 등에 주둔하는 주한미군 기지를 보호할 수 없으니 한국 인구 절반이 거주하는 수도권에 사드 포대를 2개 더 배치하자는 제안이다.

    유승민 의원실 관계자는 16일 "유의원이 15일에 이어 16일에도 국회 세미나에서 '한국 예산으로 사드 추가 배치 주장'을 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관련 근거를 정리한 발표문이 있는가"라고 묻는 '스푸트니크'에게 "별도로 만든자료는 없다"고 대답했다.

    한편 사드 반대론자들은 "12일 발사된 북극성 2호가 사드를 무력화 시킬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는 마당에 도대체 김정남과 사드가 무슨 관계인가"라고 되물었다. 국정농단 사태의 원인으로부터 자유롭지 않은 보수정치인들이 안보문제, 특히 찬반양론이 팽팽한 사드 배치 문제를 계기로 슬쩍 제목소리를 내기 시작하려 한다는 지적이다.

    가장 강력하게 사드를 반대해온 국민의 당 정동영 의원은 "사드는 사드 하나가 아니라, ‘한일군사협력'과 한 묶음"이라고 비판했다. 또 "사드 배치로 한반도는 군비 경쟁의 소용돌이 중심으로 변한다"면서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화해협력을 당론으로 하는 국민의 당은 뭐냐"고 되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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