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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명 찬성해줬더니 퇴임 뒤 ‘사드'로 중러 뒤통수 친 반기문

    "임명 찬성해줬더니 퇴임 ‘사드'로 중러 뒤통수 반기문"

    © AFP 2017/ THOMAS SAM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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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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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12일 귀국길에 비행기에서 한국 일간지 ‘중앙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사드(THAAD) 배치를 지지한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지자 온라인 공간에서는 그에 대한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국민의 절반 이상, 서울 광화문 촛불시위에 참여한 수천만명(연인원)의 대부분이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마당에, 대통령이 되겠다는 사람이 입에 담을 소리냐는 비난이다.

    반 전 총장은 사드에 대한 의견을 묻는 ‘중앙일보' 기자에게 "사드는 북핵 문제가 없었다면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안보는 ‘두 번 다시'가 없다. 경제정책은 수정도 할 수 있지만 안보는 한 번 당하면 두 번째가 없다. 그런 면에서 사드 배치를 지지한다"고 답했다. 또 "한·미 동맹은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방위 축"이라며 "한·미 간에 합의된 것을 문제가 있다고 다시 (논의)한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외교안보 전문가들은 보수, 진보를 떠나 반 총장이 오랜 기간 미국의 그늘에서만 살다보니 정치적 현실감각이 크게 떨어진다고 일제히 성토했다.

    충북대 사회학과 허석렬 교수는 ‘스푸트니크'와의 인터뷰에서 한일위안부 합의와 사드 등 민감한 현안에 대한 반기문 총장의 발언을 겨냥, "인간도 아니다"라면서 "반기문과 안희정 등 대선주자들이 여야를 막론하고 외교 현안에 대해 지나치게 미국 눈치를 보고 있다"고 분노를 표시했다.

    허 교수는 "김대중, 노무현 정권 시절 그나마 한국이 취했던 동아시아 평화지킴이 자세 때문에 중국과 러시아가 반기문이 유엔 사무총장 취임에 반대하지 않았던 것"이라고 밝혔다.

    또 "사드 배치가 실현되면 한중 관계는 거의 파탄날 것이고 러시아도 가만 있지 않을 것"이라며 "국익을 생각하는 지도자라면 당연히 사드배치는 어떤 경우에도 안된다고 강하게 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실장은 "국민의 절반 이상이 사드 배치를 반대하고, 차기 정부에서 배치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인데 반기문씨는 한중관계 악화에 따른 경제 파탄 가능성을 무시한채 박근혜 정부의 사드 배치 결정을 지지하고 있다"고 비난에 나섰다.

    정 실장은 특히 반 전 총장이 "중국의 보복 우려를 외교로 해결할 수 있다"고 말한 데 대해 "무책임하게 근거없는 비현실적 낙관론을 유포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정실장은 아울러 "북한의 핵위협으로부터 한국을 보호하는 것이 주목적이고, 안보가 경제보다 중요하다면 미국의 사드를 한국에 배치할 것이 아니라 한국의 독자적 핵보유를 통해 남북 핵 균형을 이루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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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기문, 한국, 중국, 러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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