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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학자, 전두환 닮은 트럼프, 완전 다른 미국 될 것...진영논리 위험

    미국 학자, "전두환 닮은 트럼프, 완전 다른 미국 것...진영논리 위험"

    © AP Photo/ Evan Vuc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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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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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20일 공식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45대 대통령 당선자는 군부 쿠데타로 집권한 한국의 전두환 전 대통령과 비슷하다는 주장이 미국인 학자로부터 제기됐다.

    한국인들은 조선시대 명나라 멸망 후 청나라 건국시기와 비슷한 양상으로 트럼프 집권을 받아들이고 있으며, 당시 조선인들이 명나라 의 멸망을 받아들이지 않고 오랜기간 명나라 연호를 쓴 것처럼 미국의 큰 변화를 거의 읽지 못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임마누엘 페스트라이쉬(Emanuel Pastreich, 한국 이름 이만열) 경희대 교수는 13일 한국 프레스센터 19층 프레슷클럽에서 ‘스푸트니크'와 가진 인터뷰에서 "트럼프가 기자회견에서 언론을 위협하는 모습은 개인의 성격이 아니라 일부러 전략적으로 거만하게 상대방을 압박하는 것으로, 과거 전두환 대통령의 독재자 이미지와 비슷하다"면서 이 같이 주장했다.

    페스트라이쉬 교수는 "트럼프도 전두환처럼 친노동자적 정책을 펼치겠지만 둘 다 정권 홍보 차원일 뿐이며, 집권기 민주주의가 크게 위축된다는 공통점이 있다"면서 "(일부의 기대처럼) 트럼트가 이전 정부의 신자유주의 정책을 중단할 의지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한국인들이 진영논리로 외교 상대방을 해석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사드 문제 등에 대한 한국 지식인의 태도는 중국과 미국을 양자택일하는 개념으로 이해하는 경향이 많은데, 실제는 중국과 러시아 미국의 3각 관계를 정확히 읽어야 해답이 보인다"고 설명했다.

    페스트라이쉬 교수는 구체적으로 "중국, 러시아, 미국은 3자가 서로 협력하면서도 갈등하고 있는데, 한국 사람들은 이런 삼각 싸움 (three-way fight)을 이해하는데 익숙하지 않고 선악적 양자택일로 보는 경향이 매우 강하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양당제는 노동자 대중 등 미국 기층민중들의 이해와 요구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으며, 한국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미국 관료사회의 부정부패 수준도 높다는 지적도 내놨다. 특히 많은 한국인들이 미국 민주당을 친노동자적 진보 정치세력으로 보는 경향이 있는데 절대 그렇지 않다는 지적이다.

    그는 "미국인들은 항상 선거가 끝나면 캠페인 기간 중 강조했던 ‘근로대중의 복리 증진 공약'이 한낱 정치적 수사(rhetoric)에 불과하다는 점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는 "선거가 끝난 뒤 민주당원이 ‘자, 이제 선거가 끝났으니 ‘저소득층 노동자'들은 잊자구(Now that the election is over, We can forget the ‘working poor'!'라고 공화당원에게 말을 건네자, 공화당원은 ‘누구?(The who?)'라고 대답한다는 농담이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최근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이후 한국인들이 미래의 핵심화두를 놓칠 수 있다는 경고도 잊지 않았다.

    페스트라이쉬 교수는 "한국의 핵심 문제는 반기문이냐, 문재인이냐, 유승민이냐, 안희정이냐 이런 선거를 걱정할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 미디어들이 온종일 최순실 사태를 보도, 정작 한국을 위태롭게 하는 경제적, 사회적, 환경적, 외교적 도전에 대해 깨닫게 하지 못하게 한다"고 비판했다.

    외교안보 싱크탱크인 아시아연구소(The Asia Institute) 대표를 맡고 있는 페스트라이쉬 교수는 오는 20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서소문 WCO 오렌지컨테이너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한국에 대한 영향(The Trump Administration and its implications for Korea)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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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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