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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화장품업계, 수입규제 사실이라도 반중 여론몰이는 위험”

    한국 화장품업계, "수입규제 사실이라도 반중 여론몰이는 위험”

    © AFP 2017/ Kim Jae-Hw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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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현
    111610

    중국이 사드(THAAD)배치를 강행하는 한국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중국인들이 즐겨 찾는 한국산 화장품 수입을 규제하고 있다는 한국 언론의 보도는 12월 결산법인들의 연간실적이 공시되는 2월말 그 진위가 정확히 밝혀질 전망이다.

    중국 당국이 수입 불합격 화장품으로 분류한 한국의 화장품 회사 명단에서 빠진 회사들은 중국 세관과 통상당국의 규제가 실제 강화됐는지 공식 입장을 밝히는 것조차 조심스러워 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 정부가 대놓고 중국에 통상문제를 따지기로 해 관련 관련 기업들은 더욱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몇몇 한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한국의 통상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 고위 관계자는 11일 “중국 당국의 한국산 화장품 무더기 금수 조치 문제를 오는 13일 열리는 한·중 FTA 공동위에 공식 안건으로 상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필요할 경우 장관급 회담에서 이 문제를 논의할 수도 있다”면서 “장관급 회담 이슈로 올리는 것은 중국의 무역보복 조치에 대해 공식적으로 문제 제기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업부는 13일 다른 비관세장벽 안건보다 우선해 화장품 금수 조치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들을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산업부는 특히 이번 중국 국가질량감독검열검역총국(질검총국)에 수입 불허 조치된 한국산 화장품 19개 제품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 및 코트라와 함께 품질 및 성분, 수입절차 등 모든 것을 조사한 후 양국 장관급 회담의 의제로 올릴 지를 결정할 계획이다.

    중국은 매달 정기적으로 수입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식품 및 화장품에 대해 ‘수입 불합격 식품, 화장품 정보’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19개 업체 명단은 2016년 11월분 정기 발표 차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당사자인 한국의 화장품회사들은 정부의 조치 때문에 오히려 ‘좌불안석’이라고 밝혔다. 중국과 거래가 완전 중지된 것도 아니고, 기업별 매출실적 변화 양상도 모두 다른데, 자꾸 싸잡아서 ‘중국의 사드 보복’이라고 여론이 흐르면 결국 또 중국 소비자들의 심기를 건드려 더욱 매출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작년 7월 한미 양국의 사드 배치 결정이후 매출이 줄고 주가도 크게 하락한 것으로 언론에 보도된 한국의 한 화장품 대기업은 “사드 배치와 실적 악화가 진짜 관계가 있는가”라는 ‘스푸트니크’의 질문에 “여러 이유로 지금 그 관련성을 밝힐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런 속내를 밝혔다.

    이 대기업은 이번 중국의 금수 화장품 금수조치 명단에서는 빠져 있다. 이 회사 글로벌 홍보팀 관계자는 ‘스푸트니크’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당국이 특정 이유 때문에 우리 회사 제품의 수입을 제한한다는 공식 입장을 전달한 바 없기 때문에, 정치외교적 사안과 호사 실적의 관계에 대해 밝힐 수 없다”면서 양해를 구했다.

    이 관계자는 주가하락에 대해서도 “주가는 다양한 요인으로 변동하는 것이고, 무역 당사국간 외교적 문제가 특정 기업의 거래성과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개연성만으로 주가 등 경영실적 변화를 설명하는 것은 위험한 접근이고, 해당 기업에 이롭지 않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중국 당국이 매달 발표하는 검열결과에 우리 회사가 포함돼 있지 않고, 작년에 한번도 명단에 오른 일도 없다”면서 “12월 결산 법인으로 2월말 연차보고서 공시 때 실적이 드러나면 재무관리(IR)부서에서 원인 분석이 있을 수 있으나, 지금은 어떤 결론도 내릴 수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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