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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키나와 주민들의 미군 기지 철수 요청… 아물지 않은 전쟁의 트라우마

    오키나와 주민들의 미군 기지 철수 요청… 아물지 않은 전쟁의 트라우마

    © AP Photo/ Eugene Hoshi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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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키나와 현당국이 일본 국방부에 지역내 미군이 주둔하는 후텐마 군사기지 철수 문제를 요청했다. 미군의 군사활동으로 지역 해안의 산호초를 위협하며 생태 문제를 일으키는 원인이 되고 있어 후텐마는 일본 정부가 안고 있는 골치거리다.

    오키나와 주민들은 미군의 정기적인 군비행 훈련으로 야기되는 소음과 미군사들의 탈선 행위들을 열거하며 현지역 밖으로 기지 철수를 요청해왔다. 이와 관련해 2009년 하토야마 유키오 민주당 총리가 기지 이전을 시도하려 했지만 미국의 큰 반대에 부딪혔다. 이와 관련해 사이토 츠요시 전 관방부장관이 스푸트니크 방송사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은 의견을 전했다:

     «조만간 아베 총리가 미국을 방문한다. 이번 방문중 오키나와 주민들의 의견을 고려해 양국가 정상들이 관련 논의를 나누게 될걸로 짐작된다. 그러나 만일 이번에도 전처럼 오키나와 주민들의 의견이 무시된다면 향후 여러 가지 불미스런 사건들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본다.»

    미국과의 군사정치 동맹을 강화하는 친미 정책의 아베 신조 일본 현 정부는 오카나와 현내 헤노코로 이전하는 계획안을 지지하는 입장으로 결국 군사 기지 관련 문제가 현내 다른 지역으로 이동되는 것 뿐이다. 훈련 소음과 주변환경 오염 등 분명하게 들어나는 피해상황뿐만 아니라, 현지역 주민들은 생명에 직접적인 위협을 느끼고 있다. 어느날 갑자기 그들 머리 위로 미군항공기가 내려앉을 것만같은 위협을 호소하고 있다. 여기에 이따금 발생하는 미군들의 탈선 행위도 위협의 대상이 된다. 이미 여러 차례 미군에 의한 강도, 강간 사건이 발생했었다. 그러나 현 일본 정부는 오키나와에 그대로 미군 기지를 주둔하려 하기 때문에 오키나와 현당국이 신 군사기지 설립에 필요한 관련 허가들을 내주지 않을 것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발레리 키스타노프 러시아 전문가는 다음과 같이 얘기하고 있다:

     «중국과의 긴장이 팽창되는 상황에서 후텐마 군기지는 아태지역내 워싱턴에 있어 매우 주요 군사 기지로 특별한 전략적 의미를 갖기 때문에 오키나와 전체 지역이 말그대로 미군의 군사기지로 초토화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일본 영토의 0.6%를 차지하는 오키나와에 약 70%의 미군 기지가 집약돼 있다.

    다시 말해 오키나와는 아시아를 겨냥한 미국의 총이다. 워싱턴은 팽창하는 중국 군사 위협과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내세우며 기지 존재 필요성을 설명하지만, 사실상 지역내 영토 분쟁과 더불어 전투 기운을 북돋고 있다. 어쨌거나, 미국은 할 수 있는 모든 수단과 힘을 동원해 오키나와 군기지를 수호하려 할 것이다.

    지역주민들에게 신기술을 이용해 수중에 기지를 건설할거라 설득시키고 있다. 그러나 상식적으로 생각할 때 사람이 손이 닿지 않은 천연자원이 파괴되며 엄청난 생태학적 위협에 처할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때문에 국가안전을 이유로 일본 정부가 시도하는 모든 설득은 통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

    이외에도 주민들의 무의식 속에 과거 오키나와에 미군이 상륙해 가장 참혹한 전쟁이 있었던 기억이 살아있다. 당시 수만 명의 일본 병사들이 전사했다. 심리적으로 일본은 패전 이후 미국의 영원히 종속된듯한 무의식이 내재돼 워싱턴의 동생 역할에 충실하다. 이것은 일본의 자기애, 자긍심을 축소시킨다.»

    지금까지도 일본인들의 심리적 트라우마는 아물지 않았다. 오키나와 주민들이 군기지를 내몰고 싶어하는 저항도 그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다고 발레리 키스타노프 러시아 전문가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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